[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대다수 여성의 꿈은 자신보다 돈 많이 버는 남성과 결혼해 집에서 애 키우는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런던정경대학(LSE)의 캐서린 하킴 박사가 최근 발표한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자신보다 돈 많이 버는 남편감을 찾고 있다고 답한 여성이 조사 대상자 가운데 64%에 달했다고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자신보다 가방끈이 긴 남편감을 원한다고 답한 여성은 19%에 불과했다. 여성의 62%는 지적 수준이 자신과 동일한 남편감을 찾고 싶다고.
하킴 박사의 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돈 많은 남성과 결혼하겠다고 답한 여성이 지난 1940년대보다 많아지는 셈이어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킴 박사는 보고서에서 재계 고위직을 남성들이 석권하고 있는 것은 여성들이 재계 진출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해 이 역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는 영국·스페인의 기존 자료에서 얻은 것이다. 이에 따르면 1949년 자신보다 가방끈이 긴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20%였다.
1990년대 들어 이런 여성은 38%로 늘었다. 나머지 유럽 국가와 미국, 호주에서도 비슷한 양태가 나타났다.
하킴 박사는 “경제활동·육아·가사의 공동 분담이 여성들의 이상은 아니다”라고 결론 지었다.
놀라운 것은 지난주 선데이 타임스가 18~65세 여성 9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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