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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캐머런, "은행권 보너스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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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은행권의 2010년 보너스 지급 시즌을 맞아 과도한 보너스 지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캐머런 총리는 8일(현지시간) BBC '앤드류 마 쇼'에 출연해 "은행들은 1년 전보다 보너스 지급 총액을 낮춰야 한다"며 "특히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로이드은행그룹(Lloyds Banking Group)과 같은 국유 은행의 경우 보너스가 다른 은행들보다 확실히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특히 RBS의 보너스 지급은 은행의 지분 84%을 국가가 가지고 있는 만큼 예민하게 비춰질 수 있다"며 "RBS는 업계 보너스 지급을 선도하지 말고 보너스의 고삐를 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의 이와 같은 발언은 다음달 RBS가 이사회를 열어 스티븐 헤스터 RBS 최고경영자(CEO)의 보너스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헤스터 CEO는 지난해 2009년분 보너스를 반납했지만 이번에 250만파운드(약 390만달러)의 현금 및 주식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은행권이 금융위기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보너스 파티가 더 이상 사회 혼란을 야기하게끔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반면 영국 금융업계 종사자들은 금융위기 회복으로 이번에 지난해 보다 더 많은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영국 채용정보업체 모건 맥킨리가 공개한 설문에 따르면 48%가 올해 보너스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73%는 보너스 규모가 기본금의 30%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보너스를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88%에 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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