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매월 10만명 이상 고용 증가 기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IBK투자증권은 지난주 부진했던 미국 노동부 12월 고용지표에 대해 기대감이 앞서갔을 뿐 최근 고용여건 개선은 가시화되고 있다며 선순환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했다.
선성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다가온 것은 이틀전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급증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노동부 고용지표 발표가 있기 이틀 전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12월 민간 고용이 29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노동부 민간 고용은 11만3000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선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서베이지표의 흐름을 살펴보면, ADP 민간고용은 자료 집계 또는 계절조정 과정에서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의 해고가 줄어들면서 실업자 수는 감소하고 있으며 임시직 취업이 증가하고, 기존 취업자들의 근로시간도 늘어나고 있다"며 "12월 노동부 고용지표가 부진한 내용이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 업종에서 고용 증가 흐름이 확인됐다"며 "소매업 취업자는 한달 만에 증가 반전됐으며, 도매업 고용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연말 쇼핑시즌이 고용시장에도 긍정적이었음이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선 이코노미스트는 "양적완화정책 연장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자산효과로 소비가 증가하며, 재고부담이 완화되면서 증산 압력이 확대됨에 따라 고용이 늘어나 소비가 더욱 개선되는 선순환 흐름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향후 비농가취업자수는 매월 10만명 이상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7일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가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10만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5만명 안팎, 내심 20만명 이상도 기대했던 월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였다.
다만 직전 2개워 수치는 상향조정됐다. 11월 증가 규모는 기존 3만9000명에서 7만1000명으로, 10월은 17만2000명에서 21만명으로 수정됐다. 12월 실업률은 구직단념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9.4%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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