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9.4%로 하락, 일자리 증가는 예상하회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의 2010년 12월 실업률이 하락했다. 일자리 증가규모는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지난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10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5만개보다는 하회한 것이나 전월보다는 크게 늘어난 수치다.
11월 일자리 증가 규모는 3만9000개에서 7만1000개로 상향조정됐고 10월분 수치는 17만2000개에서 21만개로 상향됐다.
한편 민간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는 11만3000개 증가해 역시 예상치 17만8000개를 밑돌았다. 정부부문 일자리 수는 1만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 증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실업률은 전월 9.8%에서 9.4%로 하락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9.7%보다 더 낮은 것으로 2009년 5월 이래 최저치다.
제조업 일자리는 1만개 늘어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부문 일자리는 10만5000개 증가했고 소매유통 부문에 1만2000개가 늘었다. 건설 부문에서는 1만6000개 줄었다.
12월 시간당 임금은 22.78달러로 11월 22.75달러에 비해 상승했다.
제프리 로치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고용 증가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느린 일자리 증가속도가 이후 내수소비 활성화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줄리아 코로나도 BNP파리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 고용시장이 회복됐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성장이 본궤도이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지근한 고용지표 회복에 뉴욕증시 지수선물은 등락을 거듭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4분 현재 S&P500 지수선물은 0.1% 하락한 1271.2를 기록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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