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극장 이야기'
김승미 지음/ 늘봄 펴냄/ 1만6500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0년 공연예술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공연장은 961개로 나와 있다. 공연장 1천여 개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극장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왔을까? 1960년대까지만 해도 50여 개에도 미치지 못한 공연장 수를 생각해 본다면 가히 비약적인 변모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 선조들은 생활공간이 곧 연희무대였기에 건축물로서의 극장 발달이 서양은 물론 이웃한 중국이나 일본보다 늦었다. 또한 근대에 이르기까지도 의례공간으로부터 독립된 극장 건축이 존재하지도 않았다. 뿐만 아니라 초창기의 극장이었던 협률사 원각사 광무대 연흥사 장안사 단성사 등은 상황에 따라 공연을 무대에 올리거나 영화를 상영했다. 때문에 우리는 오랜 세월, 공연장과 영화관을 뭉뚱그려 극장이라고 불렀다.
우리나라의 극장은 20세기 초 종로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명동 국립극장 시대를 거쳐 신촌, 대학로, 강남으로 극장의 중심지가 변화해 오다 현재는 다 지역 극장시대를 맞았다.
최근에는 ‘난타’ 전용관의 성공이후 장기 공연이 가능한 전용관 건립이 늘어난 것도 극장환경의 가장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다. 2010년 현재 우리나라도 극장에 관한 논의와 활동이 날로 가열되고 있다.
서울의 미래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서울시는 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메세나 운동 차원에서 앞 다퉈 개성 있는 극장을 마련하고 있고, 뮤지컬 전용극장이 생기는가 하면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별로 극장 건립 붐을 이끌고 있다.
질적인 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다.
1988년 서울 예술의 전당의 개관은 극장의 복합 문화 공간 시대를 고했다. 과거 클래식 연주회나 연극을 관람하던 고고한 장소로서의 극장은 이제 휴식과 놀이를 즐기는 여가 공간을 겸하면서 우리 생활 속에 더욱 바짝 다가왔다.
뮤지컬 같은 ‘산업적’ 공연예술 장르가 급성장하고 한편으로 국공립 극장도 돈 잘 벌어 재정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극장의 경영 단위로서의 성격도 커졌다. 장기공연이 가능한 전용 극장이 등장하는 등 전문극장이 늘어나는 것도 수익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극장 운영이 진화하는데 따른 것이다.
극장의 지리적 외연도 확장되고 있다. 극장은 수십 년 동안 서울에만 몰려있었지만 지난 10년간 지방극장 시대가 서서히 열렸다. 서울만 해도 강북에 몰려있던 극장 분포가 강남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주로 극장의 사회적 경제적 의미와 역사, 극장의 하드웨어에 관한 부분을 다뤘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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