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필로폰 밀수,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배우 김성민이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김성민은 7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중앙지법 형사합의 29부의 주재로 형사법정 513호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그는 마약류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필로폰 투여 및 밀반입, 대마초 흡연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성민은 세 차례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밀수입했다. 투약한 횟수는 다섯 차례. 대마초 흡연은 세 차례다. 마약류 반응은 소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밝혀졌지만 모발에서는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성민 측 변호사는 “김성민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의 서류 제출 뒤 몇 가지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필로폰은 본인이 사용하기 위한 극소량 반입이었다”며 “우울증과 일로 발생된 스트레스 때문이지, 사업이 목적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마약 투여를 주도했다는 검찰 주장에는 다소 민감한 반응까지 보였다. 변호인은 “다른 사람들과 투여한 것은 사실이나 주도하거나 권유한 바는 없다”며 “오히려 유혹을 당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앞서 제출한 검찰의 서류에는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출연진들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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