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저축은행 인수 이슈로 전일 동반 하락했던 은행주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긍정적이다. 지나치게 하락했다며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봐야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
시장에서 우려하는 정리 비용부담이 크지 않고 시스템 리스크 완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7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세 부과요율 확대, 부동산PF 건전성 분류 감사, 가계대출 건전성 지도, 저축은행 부실 정리 등의 규제가 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펀더멘털 영향대비 과도한 주가의 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이 저축은행 정리에 따른 비용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인데 실제 비용부담은 올해 추정 순이익 대비 7%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이 총원화예수금 대비 15bp 수준의 예금보험료를 납부하고 있고 저축은행이 은행의 예금보험기금을 공유함에 따라 추가로 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예금보험료는 연간 5bp를 초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피인수 저축은행이 정상화된 이후에 발생하는 미래 영업현금흐름은 전혀 없다고 가정한 점과 시스템 리스크 완화 측면을 감안하면 단기 심리적 조정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일부 부실 저축은행 인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한 저축은행 부실화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는 것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이라고 덧붙였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 2009년 이후 은행업종 주가상승률은 9.4%로 코스피 대비 14.1% 하회하고 있다는 점과 연말 충당금 정책강화도 올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주 주가하락은 매수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와 대출성장의 회복 등이 유효하기 때문에 은행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일 우리금융이 자산규모 1조 이상의 저축은행 1~2곳 이상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4개 금융지주사(KB, 신한, 우리, 하나)가 각각 2곳의 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됐다.
이에 따라 KB금융 3.1%, 우리금융 2.9%, 신한지주 2.4%, 하나금융지주가 1.0% 하락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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