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 브리핑서 밝혀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외교통상부가 북한의 남북 대화 제의에 대해 관계부처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6일 오후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히며 최근 주요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김 대변인은 "남북 대화 관련해서는 관계부처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보다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원칙적인 입장으로써 우리 정부는 북한이 남북 대화 그리고 남북 관계에 있어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고 이번 제의와 관련해서는 배경이나 의도에 관해서 관계부처 간에 검토 중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행동을 보면 도발적인 행동들이 있었고 또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등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 국제사회의 기대에 어긋나는 조치들을 취해왔기 때문에 북한의 진정한 의도와 관련해서는 단지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원칙론적인 입장에서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면담에 대한 질문에 그는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방한을 하게 된 것은 중국 방문에 앞서서 우리 정부와 북한의 핵문제 등 북한 문제에 대해서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가 하는 입장에 대해서 재확인하고 조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따라서 구체적인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기보다는 한미 양국의 입장을 보다 재확인하고 조율하는 목적이었다고 성격규정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북한의 제안에 대해 우리의 입장이 어떤 위치냐 하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 제기한 바는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최근 북한의 일련의 행동을 비추어볼 때 연평도 포격이나 천안함 폭침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보다 책임 있는 태도, 그것을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이 책임 있는 태도라고 규정짓기는 어렵지만, 우리 국민이 그리고 또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태도라고 볼 수 있는 그러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답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알베르토 로물로(Alberto G. Romulo) 필리핀 외교장관이 방한해 10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의 고위인사교류, 교역·투자, 농업, 에너지, 영사협력,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협의할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겐바 코이치로 일본 (내각특명)국가전력담당대신이 6일부터 7일까지 방한해 7일 김성환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면담하고 한·일간 전반적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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