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5년간 무릎관절수술 환자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0~70대 여성이 전체 수술의 75.4%나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5~2009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릎관절수술 건수가 2005년 2만5414건에서 2009년 5만4097건으로 2.13배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연평균 20.8% 증가한 셈이다.
분석 결과 무릎관절수술은 대부분 여성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수술 중 여성(4만7871건)이 88.5%를 차지했는데, 이중 60~70대 여성환자(4만768건)가 75.4%나 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환자가 받은 수술 건수는 2005년 2504건에서 2009년 6226건으로 2.4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환자는 2005년 2만2910건에서 2009년 4만7871건으로 2.09배 늘었다. 증가폭으로만 보면 남성환자의 증가율이 여성보다 높았지만, 수술 건수에서는 약 8배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또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무릎관절 수술건수는 70대(973건)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528건), 80세 이상(313건)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에 수술을 많이 했으며, 남자는 80세 이상, 여자는 60대에서 수술 빈도가 높았다.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무릎관절수술 진료비도 2005년 1670억5200만원에서 2009년 3912억9300만원으로 134%나 훌쩍 뛰었다.
요양기관종별로는 지난해 전문병원(2만9494건)에서 전체 수술의 절반(54.5%) 가량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병원(1만4466건)은 26.7%, 상급종합병원(7706건)은 14.2%로 뒤를 이었다.
최근 몇 년간 무릎관절수술 환자가 급증한 데 대해 김연일 순천향대 교수(정형외과)는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벼운 질환에도 병원을 찾는 횟수가 잦아졌다”면서 고령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건강보험으로 무릎관절 수술 비용이 충분히 보장되는 등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그리 크지 않고, 수술을 받은 후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게 돼 만족도가 높은 것도 한 원인”이며 “인공관절의 개선, 재료공학의 발달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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