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5일 기준금리를 기존 6.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기준금리는 17개월째 같은 수준에 머무르게 됐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인도네시아 기준금리 동결에 나선 것은 지급준비율 인상만으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96%를 기록, 20개월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더욱이 유럽과 미국이 재정 위기와 9.8%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로 경기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서둘러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핫머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태국·인도 등 금리 인상에 나선 주변국 행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노리코 게이먼 PT BNI 증권 리서치 수석은 "해외 자금이 더 이상 인도네시아에 유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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