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포스코건설-인천시, 시행사 대출금 상환 조건 완화 합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업무단지 조성 사업의 중요한 걸림돌 하나가 해결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 개발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시행사(송도국제도시유한회사ㆍNSIC)가 포스코건설의 추가 지급 보증을 조건으로 대출금 만기를 연장받아 자금난에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된 것이다.
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최근 NSIC는 신한은행 등 대주단과의 협의를 통해 2조5000억원의 대출금 만기를 2년 늘리고 상환 비율을 조정하는 내용의 대출 약정 변경에 합의했다.
NSIC가 대주단에게 빌린 돈 2조5000억원의 상환 날짜가 2014년에서 2016년으로 2년 연장됐다. 상환 비율도 기존 4년에서 6년에 걸쳐 납부하도록 완화됐다.
이같은 대출 약정 변경은 포스코건설이 3000억원 한도의 자금보충약정(CDS)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NSIC의 2대 주주인 포스코건설은 이와 함께 현재 시공 중인 사업에 대해선 책임 준공을 보증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완공을 눈 앞에 두고 공정 75% 수준에서 차질이 빚어졌던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건설 등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이 한결 탄력을 받게 됐다.
NSIC는 최근 매입한 약 27만6000㎡ 규모의 부지를 포함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에 필요한 모든 부지의 매입을 완료했으며, 마스터 플랜대로 개발하기 위해 외자 유치와 도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대출 약정 변경과 관련해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4일 대주단ㆍNSICㆍ포스코건설 등 관계자들과 만나 NEATT와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합리적인 수준 내에서 연동개발비율을 완화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그 동안 부동산 침체로 주춤하던 송도IBD를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한 인천시, 경제청, 대주단, 개발사 등 모든 기관들의 노력과 의지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송도IBD 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순항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해당사자간 합의 체결 지연으로 재차 공사중단된 NEATT의 경우 금번 대주단과의 약정변경 완료됨에 따라 공사재개 및 사업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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