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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에 마구잡이 욕' 지금 국회 부끄럽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7초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김영삼 전 대통령은 5일 연말 국회의 폭력상과 관련, "지금 국회가 하는 것은 참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신년 인사차 서울 상도동 자택을 예방한 자리에서 "도저히 국회의원들이 해서는 안 되는 말까지 한다. 어쨌든 대통령을 마구잡이로 욕을 하는데, 있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황천모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과거 국회의원간 심한 몸싸움이 있었는지를 묻는 안 대표의 질문에 "그때도 심하게 몸싸움을 했다. 그때만 해도 사람들이 정치를 잘 모를 때"라면서 "국회의원을 할 때 그렇게 대통령을 욕한 적이 없다. 그렇게는 안 했다. 국가 최고의 원로에 대한 예우를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에 "요즘 정치 금도를 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저희들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 손명순 여사와의 결혼을 둘러싼 에피소드 ▲ 상도동 자택 사회 환원에 대한 생각 ▲ 이승만 전 대통령과의 만남과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한 평가 ▲ 김두한 전 의원과의 인연 등을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배은희 대변인이 함께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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