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삼성증권은 4일 코스피지수의 종가기준 사상최고치 돌파에 대해 지난 2007년 11월 사상최고치 달성시에 비해 점진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펀더멘털·유동성·가격매력에서 추가 상승이 크다는 진단이다.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높은 국내 기업 이익 규모 국내 기업 영업이익은 2007년 57조 원이었지만 2010년에는 87조 원이 예상되며 올해는 영업이익이 104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강화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저금리도 중요요인이다. 2007년 당시 기준금리 5.00%, 국고 3년 5.37%에 비해 지금은 2.75%, 3.50%에 불과하다. 중국의 금리인상이 촉매가 되긴 하겠지만 미국과 유럽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때까지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는 만큼 국내 금리도 점진적이고 완만한 정도의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기관의 성장도 큰 호재로 꼽았다. 2010년에는 펀드 환매로 20조원 가량의 매물이 출회되며 국내증시의 상승 탄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잔액은 2007년의 53조원 수준을 상회한 61조원에 이르고 있다는 것. 여기에 최근 급성장하는 랩 어카운트로의 자금 유입과 당시 33조원 수준에 불과했던 연기금의 국내 주식형 운용규모도 10월말 기준 49조원으로 확대됐다.
주가 수준 수익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PER도 2007년에는 13.0배에 달했지만 지금은 10.5배로 당시보다 가격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1월 효과와 관계없이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상승 동력인 기업이익 사상최고 경신과 주식시장으로 보강되고 있는 유동성을 감안하면 상승 추세가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종목선정에 대해서는 균형있는 발전(에스엘, 현대중공업), 디플레에서 인플레로(GS,KB금융), 정부에서 민간으로(삼성전자, 주성엔지니어링)라는 테마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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