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배럴당 91.5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92.58달러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27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브렌트유는 9센트 오른 배럴당 94.84달러로 2008년 10월1일 이후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의 2배에 달해 올해 유가가 사상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기준 1.7% 늘어난 8780만배럴을 나타내는 반면 공급은 0.9%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금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유럽 재정악화 위기가 수요를 촉발시킬 것이란 전망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 2월만기 금은 전 거래일보다 0.1%, 1.50달러 오른 온스당 1422.9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만기 은은 0.6%, 18.8센트 오른 온스당 31.1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1.275달러로 지난 1980년 3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3월만기 팔라듐은 0.4%, 2.90달러 내린 온스당 800.40달러, 4월만기 플래티늄은 0.5%, 8.20달러 오른 온스당 1786.4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팔라듐은 96%, 플래티늄은 21% 상승세를 나타냈다.
구리는 세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뒤쫓을 것이란 전망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COMEX 3월만기 구리는 전 거래일보다 0.2%, 1.05센트 오른 파운드당 4.4575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4.49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옥수수와 대두는 남아메리카 지역의 큰 비가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생산량을 확대시킬 것이란 기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3월만기 옥수수는 전 거래일보다 1.4%, 8.5센트 하락한 부쉘당 6.205달러를 나타냈다. 대두는 1.7%, 23센트 내린 부쉘당 13.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19일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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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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