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신영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D램 업황이 바닥권에 근접한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의 실적이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3만원에서 118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상반기 분기 5조원의 이익을 냈음에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스마트 기기에서 내세울만한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들어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의 실적이 예상을 넘어서고 있어 지난해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을 짓눌렀던 할인 요인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 밸류에이션을 기존 주가수익배율(PER) 12배, 주가순자산배율(PBR) 1.8배에서 PER 12.5배, PBR 2.1배로 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침체에 빠졌던 D램 부문도 이제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만 파워칩과 프로모스가 결국 엘피다로 통합될 가능성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11월 전세계 D램 매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마이너스권으로 진입, 빠르면 1~2월 중 바닥을 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41조4000억원, 영업이익을 3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추정치 40조8000억원, 3조1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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