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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회장 '현장 릴레이경영'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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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상최대 61조 매출 재계 5위 굳혀..김해·부산·울산 의미깊은 릴레이방문..글로벌도약 신성장동력 주문할 듯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회장(89ㆍ사진)이 신묘년 새해를 맞아 발빠른 현장경영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사상최대인 61조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18 비전' 달성과 본격적인 글로벌 그룹 도약을 위해 신 회장이 그룹 전면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3일 롯데에 따르면 신격호 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일본을 떠나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09년 말에도 부산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지만, 이번 신 회장의 부산 입성은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그룹 안팎의 설명이다.

롯데는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54조원, 해외 7조원 등 모두 61조원의 매출을 달성, 재계 5위 그룹의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오는 2018년 200조원의 매출과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이날 신 회장 영접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등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신 회장은 영접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공항 인근에 있는 김해아웃렛을 찾았다. 신 회장은 김해아웃렛에서 신 부회장과 귓속말을 주고 받으며 아웃렛 경영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신 회장은 이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 온 '제2의 고향' 부산으로 향했다. 특히 부산 광복점은 신 회장이 청년 시절, 단돈 80엔을 손에 쥐고 일본으로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던 곳. 신 회장은 광복점을 찾아 매장을 둘러본 뒤 매출 현황과 향후 영업전망 등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 회장은 자신의 고향인 울산으로 이동했다. 신 회장은 최근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해 5월에는 울산에서 40년째 마을주민을 위한 잔치를 베풀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주민 등 1000여명이 모여 성대하게 진행됐다.


현재 고향에 머물고 있는 신 회장은 이르면 4일께 상경, 각 계열사별로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그룹의 핵심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해외시장에서 현지화를 통해 사업을 안착시켜 줄 것을 각 계열사에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시장에 대응 가능한 인재와 조직을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해 말 그룹측이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롯데라는 브랜드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만족을 주기 위해서는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치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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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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