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3일 오전 11시 삼성신년하례회가 4년만에 개최된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는 언론 뿐 아니라 투숙객들에게까지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이건희 회장은 이 날 오전 10시50분께 호텔정문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 사장은 작년 12월 전무에서 사장으로 2단계 파격 승진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호텔로비에 미리 도착해 있었지만 이 회장 영접에는 이부진 사장만이 나섰고 이재용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은 이 회장의 뒤를 조용히 따랐다.
또 이 회장이 호텔로 들어서자 이 회장을 알아본 로비를 오가던 일본 등 외국관광객들이 이 회장을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전 계열사 상무 이상급 임원 1300여명은 오전 10시부터 속속 회사 차량 등을 이용해 호텔 2층에 위치한 다이너스티홀로 입장했으며 삼성중공업 등 일부 지방에 위치한 계열사들의 임원들은 회사 버스를 이용해 단체 상경해 눈낄을 끌기도 했다.
이 회장은 신년하례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고용과 투자를 작년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실적전망에 대해서도 환경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크게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자신감을 표한 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인재를 육성하고 좋은 사람을 많이, 그리고 넓게 데려다 키워 사회에 내보내는 것은 물론, 삼성도 이들을 활용함으써 창의와 혁신기업문화를 달성할 것임을 밝혔다.
상생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본인은 20년전부터 상생을 떠들었다"며 "상생은 중소기업, 영세기업에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로 약 30분간 공식 진행되는 삼성신년하례회에서는 이 회장이 4년만에 신년하례회에 참석, 입장하자 1200여명의 임원들이 우뢰와 같은 박수로 맞았다.
이어 신년맞이 떡커팅 등의 순서가 진행됐고 계열사 CEO들은 매 순서마다 큰 박수로 새해의 출발을 축하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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