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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고려대 총장 "글로벌 캠퍼스 원년 이루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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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고려대 총장 "글로벌 캠퍼스 원년 이루고 떠납니다." 내년 2월에 3년 1개월여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기수 고려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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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지난 30일 오후 6시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고려대 이기수 총장의 정년 기념 논문집 봉정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관용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박희태 국회의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등 각계 인사 650여명이 참석했다.


정년을 맞아 내년 2월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이 총장은 “정년으로 강단에서 물러나지만 제 학문의 길, 교육의 길, 사회봉사의 길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고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총장직에 세 번이나 도전한 끝에 2008년 2월1일 취임한 이 총장의 화두는 바로 ‘법고창신(法古創新 )’이었다.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는 연암의 이 글을 직접 도자기에 써서 집무실에 두고 있는 이 총장은 국내에서의 성취를 바탕으로 세계를 개척해나가는 글로벌 프론티어 정신을 새로운 고대인 상으로 정립했다.


이를 위해 이 총장은 대학의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지난 8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총장은 “학생 파견과 외국인 학생 유치, 영어 강의 비율 등의 지표상에서 고려대의 국제화는 충분히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취임 이후 국제화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차별화와 내실화였다”고 밝혔다.


2008년 4월 영국 옥스퍼드대의 존 후드 총장이 고려대를 방문했을 때는 사전 섭외없이 즉흥적으로 학생들이 후드 총장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이 총장은 2008년 89개교, 2009년 95개교, 2010년 97개교와 학술교류협정 MOU를 체결했다.


임기 중에 약학대학, 그린스쿨 전문대학원, 융합소프트웨어 전문대학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등도 신설했다. 고려대는 2010년 8월,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의 대학평가에서는 191위를 기록, 마침내 세계 200위권 대학에 진입했다.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염두에 둔 대외활동도 활발했다. 사회봉사단을 창설한 이 총장은 피지와 광양 등에서의 해비타트(집 지어주기) 활동에는 직접 참여해 땀을 흘렸다. 2009년에는 KRD(한러대화) 사무국을 설치해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에 힘을 보탰고 지난 5월에는 UNDP사무국을 설치하기도 했다.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소탈한 성격으로 유명한 이 총장은 지난 학기에 ‘고대학’ 강좌를 개설하고 직접 강단에 서기도 했다.


다만, 거침없는 성격 탓인지 ‘우리나라 대학의 등록금은 싼 편이다’는 등 몇 차례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3불 정책의 하나로 금지되고 있는 '대학 기부금 입학 허용' 발언도 그 중 하나였다.


고려대 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김정배)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기수 총장 후임으로 김병철(61) 식품공학부 교수를 제18대 총장에 선임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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