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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에서 쪽박으로' 작년 우등생펀드 성적 극과 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0초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연속 대박을 낸 펀드들의 주목을 맏고 있다.


특정 업종이나 특정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업종별, 종목별 등락이 해마다 심하기 때문에 2년 연속 대박을 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지난 해 증시 급등으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냈던 운용사들 중 올해 생존한 펀드는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작년 연 100%가 넘는 수익률을 냈던 펀드 중 일부는 원금손실만 간신히 피해 굴욕을 당했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7일 현재 연초이후 순자산 10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은 17.8%로 지난해 연 평균 수익률 50.5%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수익률 최상위에 랭크됐던 펀드들의 성과도 올해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2년 연속 높은 성과를 낸 운용사는 국내 중소형사 및 일부 외국계에 그쳤다.


우선 지난해 74.27%의 수익률을 올렸던 알리안츠운용의 베스트중소형은 올해 역시 34.48%를 기록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수익률 순위에서 7위에 랭크됐다. 알리안츠의 기업가치향상장기 역시 29.24%로 작년 66.54%에 이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에셋플러스의 코리아리치투게더도 2년째 선방했다. 작년 70.57%로 수익률 13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28.85%로 상위에 포진했다.


동양모아드림삼성과 중소형고배당, KB스타적립식이 각각 25.74%, 25.13%, 22.95%로 작년에 이어 홈런을 친 펀드들로 조사됐다.


지난해 72.44%, 73.35%, 76.19% 로 상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투신운용의 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와 패스파인더, 한국의힘펀드도 올해 30%의 수익률로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작년에 상위를 기록했던 펀드 중 일부는 올해 극히 부진했다. 종목별 수익률 차이가 심한 영향이다 . 실제 지난해 전기전자 평균 수익률이 87.6%로 상승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1.8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2.55%의 수익률로 톱2였던 하나UBS운용의 IT코리아1은 올해 IT주의 몰락 영향으로 0.63%의 저조한 성과를 보였고 69.83%를 기록했던 삼성스트라이크도 올해는 15.08%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100억이상 국내주식형펀드 중 한국운용의 한국투자셀렉트배당이 23.84%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우리운용의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가 유일하게 -2.80%로 원금손실을 기록한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대해 신건국 제로인 연구원은 "익숙했던 펀드들보다 최근 설정되거나 테마스타일, 신생운용사 등 최근 패러다임에 걸맞은 운용사ㆍ펀드들의 성과가 최근 2년간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폭락장 이후 업종ㆍ종목별 차별화로 인해 선택과 집중을 보인 펀드들이 상위를 기록했다"며 "기업들 펀드멘탈에 대한 검증이 다소 많아지면서 대응이 잘된 펀드들이 상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주식형 ETF는 지난해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과 미래에셋맵스타이거가 각각 142.18%, 131.46%로 1.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삼성코덱스조선주ETF가 100.88%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대신자이언트현대차ETF는 62.64%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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