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신임 신한은행장으로 서진원 신한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은 30일 오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서 사장을 차기 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자경위는 조직의 화합과 내부 역량의 결집,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 등을 위한 경영역량과 리더십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기는 2012년 까지다.
서 신임 행장은 1951년 경북 영천 출생으로 대구 계성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서울신탁은행에 입사, 1983년 신한은행으로 옮겨왔다. 이후 은행에서 지점장, 인력개발실장, 전산정보부장, 인사부장, 영업추진본부장 등을 두루 거쳐 2004년 부행장에 올랐으며, 2006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냈다.
특히 LG카드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내외 환경 변화와 그룹의 전략을 조화롭게 연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 받았다.
2007년부터는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며 올해 6월 연임에 성공했다. 2009 회계년도 경영실적에서 창립이래 최대 규모인 1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신계약(월초보험료)에서도 대형사 빅3에 이은 업계 4위로 자리매김하는 등 영엽력도 인정받았다.
한편, 자경위는 이와 함께 계열사 사장 인사도 단행했다.
신한생명 사장에는 권점주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 김형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PE 사장에는 양기석 신한PE 전무가 내정됐고, 신한BNPP자산운용 최방길 사장은 연임된다.
아울러 이진구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은 1년 연임, 이정근 신한생명 부사장도 1년 연임됐다. 고석진 신한BNPP자산운용 부사장은 신규 선임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장 선임은 이번 신한 상황이 일단락 됐음을 의미한다"며 "신임 은행장은 그 동안의 혼란과 내부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해 나갈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의결·확정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