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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후속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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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퇴진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후속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ECOWAS는 서아프리카 15개국으로 구성된 공동체다.


보니 야이 베냉 대통령,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 그리고 페드로 피레스 카보베르데 대통령 등 3개국 정상은 29일 오후(현지 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ECOWAS 의장인 조너선 굿럭 대통령에게 그바그보 대통령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들 3개국 정상은 전날 ECOWAS를 대표해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을 방문, 대선에 패배하고도 권력 이양을 거부하고 있는 그바그보 대통령에게 제3국 망명을 권유했으나 설득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ECOWAS가 최근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코트디부아르에 대해 `합법적 무력' 행사에 나설 지가 주목된다.

서아프리카 경제.군사 강국인 나이지리아는 코트디부아르에 대해 무력 사용에 나설 경우 주축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75년 창설된 ECOWAS는 과거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지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카보베르데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3개국 정상이 다음주에 아비장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혀 ECOWAS가 무력 사용에 앞서 그바그보 대통령 설득 노력을 재차 전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코트디부아르 국영TV는 주변국들이 군사 개입에 나설 경우 자국에 거주 중인 수백만명의 아프리카인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그바그보 대통령 측은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가 임명한 인사를 자국 주재 대사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호혜 원칙에 따라 해당국의 외교사절들을 추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아비장에서는 그바그보 대통령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예정됐었으나 그바그보 대통령과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에게 외교적 기회를 준다는 명분으로 주최측에 의해 자진 취소됐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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