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대입 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방법 개선 권고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재수생이 대학 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를 하려면 출신고교를 찾아 접수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가까운 교육청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재수생 등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 수능시험 원서접수를 할 때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접수할 수 있도록 수능시험 응시원서 접수방법을 개선하는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현재 출신지역 외에 대도시 등 다른 지역에서 수험공부를 하고 있는 재수생 등은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할 때 출신 고교를 방문해 원서를 접수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옛 선생님을 대면하는 심적 부담 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익위는 이에 따라 수험생, 관련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의견수렴 등을 거쳐 '대학수학능력시험 업무처리지침'을 개정해 재수생 등 고교 졸업생 등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출신 고등학교 또는 전국 지역교육청에서 응시원서 접수를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하도록 했다.
또 검정고시 합격자도 현행 주소지 관할 지역 교육청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하던 것을 전국 지역 교육청으로 응시원서 접수처를 확대하도록 했다.
현행 제도하에선 재학생이 아닌 고교 졸업생이 수능 원서를 접수할 때 출신 고등학교에서만 해야 한다. 출신지역이 아닌 곳에서 재수 등의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이 원서 접수를 위해 원거리에 있는 고향 출신고교를 방문해야 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일부 수험생은 출신 고교를 방문해 옛 선생님을 대면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입시 준비생들에게 수능 원서 접수 방식을 다양화하자는 차원에서 제도개선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제도개선이 이루어지면 매년 수능 응시자의 25%인 약 17만명의 재수생 등이 원서접수를 위해 출신 고등학교를 찾아야하는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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