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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화재 119 최초 신고자는 숨진 10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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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서 화재 최초 발생 추정
"스프링클러 지원 필요" 지적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최초 신고자는 이 사고로 숨진 10대 여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은마아파트 화재 119 최초 신고자는 숨진 10대 학생 24일 오전 6시 18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같은 집에 있던 2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고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고 구조됐다. 아파트 주민 70여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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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녹취록에 따르면 첫 신고는 지난 24일 오전 6시18분께 접수됐다. 이 화재 사건의 최초 신고자는 이번 사고로 숨을 거둔 10대 여학생 A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신고하면서 "지금 불이 났다"고 말했다. 주소를 묻는 말에 A양은 "대치동 은마아파트"라고 답했다. A양은 불이 난 가구의 동호수를 묻는 소방대원에게 "지금 몇동이지, 숨이 안 쉬어져 어떡하냐"라며 공포감을 드러냈다. A양의 가족은 화재 발생 닷새 전인 지난 19일 고인의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대치동 학원가 중심에 있는 이 아파트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이 불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를 묻자 "모르겠다. 그냥 불이 너무 크다. 빨리 와달라"라고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집에 몇 명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3명"이라며 "저는 지금 창문에 있다. 한두 명은 (집 밖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오전 6시20분께 A양의 가족이 신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녹취록에선 "언니는 어떡하느냐. 빨리 와달라", "딸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녹취에는 신고자가 주변인에게 "언니는 어디 갔는데 왜 안 나오냐고" 말하는 음성도 있었다.


한편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당시 세대 내 화재 감지기는 작동하지 않았으며, 발신기와 비상 방송설비만 작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세대 내 주방 바닥 인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화재로 8층 한 세대가 전소됐고, 9층 베란다 일부도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은 약 7736만원(부동산 3376만원, 동산 436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수집한 조명 등 일부 전기 기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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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었다. 이 때문에 화재를 대비한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았다. 은마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노후 아파트의 소방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 1만602건 가운데 사망자 116명은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건물은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설치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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