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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아스팔트를 경유로 만드는 '녹색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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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6000억 투자 세번째 고도화설비 100% 가동
2차전지 사업 '음극재' 첫 국산화 성공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에 파이프를 꽂으면 경유가 나온다? GS칼텍스의 광고에 등장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거짓이 아니다. 고도화설비가 바로 그 것.


GS칼텍스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휘발유와 나프타, 경유, 등유를 걸러내고 남은 일종의 원유 찌꺼기를 이용해 다시 원유를 생산하는 고도화설비와 2차전지 개발 등을 통해 청정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29일 GS칼텍스는 지난 6월 완공한 세 번째 중질유분해시설(VRHCR)이 최근 100% 완전 가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3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완공했다.
세 번째 설비 완전 가동을 통해 고도화 설비를 통한 생산능력은 기존 일일 15만5000배럴에서 21만5000배럴, 28.3%로 늘었다. SK에너지 15.4%(17만2000배럴), 에쓰오일 25.5%(14만8000배럴), 현대오일뱅크 17.4%(6만8000배럴)인 것과 비교하면 생산량과 비율에서 모두 독보적인 1위로 올라선 것이다.


GS칼텍스, 아스팔트를 경유로 만드는 '녹색파워' ▲ 지난 6월 완공돼 최근 100% 가동에 들어간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세번째 중질유분해시설(VRHCR)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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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중질유분해시설에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한 것은 세계적으로 나타난 석유제품의 수요 변화를 정확히 읽었기 때문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휘발유, 경유, 등유와 같은 경질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중질제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때문에 고도화 설비 증설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었던 셈이다.


GS칼텍스의 친환경 에너지 생산은 비단 고도화설비를 통해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설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동시에 신성장동력으로 2차전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칼텍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2차전지 사업은 음극재 분야다.


GS칼텍스, 아스팔트를 경유로 만드는 '녹색파워' ▲ 지난 6월 완공돼 최근 100% 가동에 들어간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세번째 중질유분해시설(VRHCR).


GS칼텍스는 분리막, 전해질, 음극재, 양극재 등 2차전지 4대 소재 가운데 유일하게 국산화를 이루지 못한 음극재 분야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2005년부터 꾸준히 연구를 지속해 얻어낸 성과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현재 테스트 과정을 진행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생산시설을 착공해 내년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가 개발한 음극재는 출력이 높고, 필요한 시간이 짧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로 활용될 것이라고 GS칼텍스측은 전망했다.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중ㆍ대형 배터리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며 신성장동력으로 효자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음극재와 더불어 2차전지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GS칼텍스는 자회사인 GS나노텍을 통해 차세대 2차전지인 박막전지(Thin Film Battery)를 개발해 양산을 위한 공정 개발과 응용제품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막전지는 모든 구성물질이 고체로 이뤄져 환경친화적이며, 폭발 및 발화의 위험이 없는 차세대 2차전지로 스마트카드, 액티브 RFID 등 다방면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소형화 돼가는 전자제품 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GS칼텍스는 플라즈마 방식 폐기물 처리기술, 바이오연료개발, 스마트그리드사업, 수소 스테이션 등 청정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는 "미래 에너지순환구조에서 명실상부한 1위로 발돋움 하기 위해 앞으로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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