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가격상승)했다. 350억달러어치의 2년만기 국채입찰에서 응찰수요가 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욕에 20인치(51센티미터)에 달하는 폭설이 내림에 따라 거래가 늦었고, 거래가격도 쏠림현상을 빚었다는 반응이다.
27일(현지시간) 오후 5시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지난주대비 6bp 하락한 3.33%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bp 떨어진 0.64%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7bp 상승한 0.72%까지 올라 지난 6월21일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전장비 7bp 내린 4.40%로 장을 마쳤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2년만기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는 0.740%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7명의 프라이머리딜러(PD)를 대상으로한 예측치 0.761%보다 낮은 수준이다. bid-to-cover율은 3.7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27일 입찰에서 보인 3.78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PD들의 낙찰률도 57.6%를 보여 지난 8월24일이후 가장 높았다. 외국계중앙은행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2.6%를 나타냈다. 이는 2008년 5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윌리엄 오도넬 RBS 채권스트레지스트는 “2년입찰이 호조를 보였다. 이번주 입찰패턴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익일로 예정된 350억달러어치 5년만기 입찰에 대한 사전입찰에서 낙찰금리는 2.063%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입찰에서는 1.411%를 기록한바 있다. 29일에는 290억달러어치의 7년만기 국채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주 입찰물량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 최대 채권투자자들은 미국채금리가 내년 1950년대이후 사상최저치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미 연준(Fed)이 경제성장을 위해 2차 양적완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PD들을 대상으로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10년만기 국채금리가 3.65%로 올평균 3.2%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Fed 수석통화정책스트레지스트를 역임했던 Vincent Reinhart가 6000억달러규모의 QE2가 추가로 확대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QE2가 잘진행될 것으로 본다. 다만 실업률이 9%에 달하고 있어 QE3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BOA메릴린치지수에 따르면 이달 미국채 투자손실이 2.4%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2월이후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김남현 기자 nh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