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개봉 첫 주말 단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황해'가 국내 극장가에 '황해앓이'를 일으키고 있다.
'여름=공포' '추석=코미디'라는 기존의 극장가 공식을 깨고 웰메이드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황해'. 특히 연인들과 가족 관객들이 늘어나는 크리스마스 시즌 '황해'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황해'의 결말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물론 구남(하정우 분) 면가(김윤석 분) 태원(조성하 분)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 전체 관계도를 자체적으로 올리고 있다.
특히 극사실주의 연출을 선보인 나홍진 감독이 영화 속에 숨겨둔 코드들을 발견한 관객들이 자신들이 찾아낸 영화 속 숨겨진 코드를 서로 자랑하며 토론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황해'에서 관객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구남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한 사람은 누구인가'이다. 면가가 구남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장면은 영화 예고편을 통해 공개됐지만 본편에서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면서 관객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 '면가와 태원이 구남을 왜 쫓는지'와 '구남이 애타게 찾는 부인의 생사 여부' 역시 영화를 관람한 이들이 자신만의 해석을 내놓으면서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구남의 부인과 구남이 살해해야 하는 김승현 교수 부인의 이미지가 비슷하다' '김승현 교수 부인과 태원의 애인이 같은 옷을 입고 있다' 등 감독이 숨겨둔 연출 의도를 읽어내려는 네티즌들의 활발한 이야기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포인트들을 먼저 발견한 관객들은 ''황해'는 액션과 스릴의 스케일 뿐 아니라 드라마의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보면 볼수록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하는 영화'라는 호평을 남기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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