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하정우 김윤석 주연의 '황해'와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가 개봉 5일 만에 150만 관객을 합작하며 연말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살렸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봉한 '황해'는 지난 주말 사흘간(24~26일) 81만 5177명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105만 6933명으로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최고 흥행작인 원빈 주연의 '아저씨'보다 하루 빠른 기록으로 두 배우가 출연했던 전작 '추격자'보다도 이틀을 앞당긴 기록이다.
이 영화는 25일 하루에만 35만 625명을 끌어 모으며 한파가 불어 닥친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황해'의 이같은 흥행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2시간 3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아저씨'가 기록한 622만 관객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같은 날 개봉한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도 개봉 첫주 90만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헬로우 고스트'는 지난 주말 사흘간 73만 8696명을 모아 '황해'에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88만 8519명으로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헬로우 고스트'의 기록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이 기록한 71만 6042명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다.
'황해'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이 다시 뭉쳐 화제를 모은 영화로 빚을 갚기 위해 살인청부를 받고 한국에 밀입국한 연변의 택시기사 구남(하정우 분)이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쫓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스릴러다.
'헬로우 고스트'는 외로움에 찌들어 자살을 시도하려던 청년이 자신에게 들러붙은 네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다 뜻하지 않은 감동의 순간을 맞이한다는 내용의 영화로 차태현 외에 강예원 고창석 등이 출연했다.
한편 두 한국영화의 돌풍에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투어리스트' '쓰리 데이즈' 등 할리우드 대작들은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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