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개봉 4일 만에 79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황해'. 이 영화는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의 만남으로 나 감독의 전작 '추격자'와 많은 비교를 받아왔다.
'황해'의 제작발표회, 시사회, 인터뷰 등 각종 행사에서는 '추격자'와 연관된 질문이 쏟아졌지만 공개된 '황해'는 ''추격자'를 넘어설 것이다'는 호평을 받으며 ''추격자'의 속편이 아니냐'는 우려가 말끔히 해소됐다.
그렇다면 '황해'가 '추격자'를 넘어설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한층 깊어진 스토리
가장 먼저 손꼽히는 이유는 바로 '스토리'다. '추격자'와 비교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스릴러 장르에서 엿보기 힘든 인간에 대한 연민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마음까지 동요 시킨 것이다. 실제로 아내를 찾기 위해, 돈을 벌기위해 황해를 건너온 구남(하정우 분)은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 1위에 꼽히기도 했다.
또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추격자'와 달리 '활해'는 두 달간 숨 막히게 펼쳐지는 사건을 다뤘다. 그 속에 주요 등장인물들 사이의 복잡하게 얽힌 관계는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 100억원의 제작비에서 비롯된 스케일
'황해'는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추격자'보다 훨씬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부산 시내 3km 구간을 통제하고 150명의 스태프를 투입하는 한편 카메라 13대와 차량 50대를 동원한 차량 추격장면은 백미로 꼽힌다. 동원 차량 중 20대가 대파되는 사상 최대의 트레일러 전복 장면을 통해 남다른 스케일의 액션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또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촬영된 영상, 거대한 화물선에서 펼쳐지는 구남과 면가(김윤석 분) 일행의 액션은 눈을 뗄 수 없는 긴박감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배우와 연출자의 앙상블
나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은 전작 '추격자'에서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자랑했다. 이번 영화에서 역시 너무나도 서로를 잘 알기에 한층 두터워진 호흡을 자랑한다. 여기에 조성하가 투입됐다.
이미 나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의 호흡은 '추격자'를 통해 공개된바 있다. 이들 사이에 연기파 배우 조성하가 함께 했다는 것은 이들의 호흡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나 감독의 연출력과 세 사람의 앙상블은 '황해'가 '추격자'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마지막 이유가 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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