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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코스피결산]'외국인의 힘'..2000시대 재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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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욱일승천(旭日昇天)의 기세였다. 2010년 코스피시장의 상승세는 거칠 것이 없었다. 연초부터 오름세로 시작한 증시는 1월 중순에서 2월 초순까지와 5월 한달동안 급격한 조정을 거치기도 했지만 꾸준히 저점을 높였다. 특히 12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3년여만에 지수 2000 시대를 여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연말 1682.77로 마감됐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24일 2029.60으로 오른 채 마감됐다. 22일 장중엔 2045.3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1년간 지수만 놓고 보면 투자자들이 축배를 들 만한 상승장이었다.

◆3대 악재 넘긴 증시, 3년1개월만에 2000시대 재개막= 하지만 위기도 적지 않은 한해였다. 1차 위기는 1월 중순에 왔다. 지난해 12월초 1500대 중반에서 시작해 1720까지 급등한 지수가 중국이 모기지 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급락했다. 한달 반 동안 200포인트 가까이 올랐던 지수는 20일만에 원위치 됐다.


1차 위기를 극복하고 4월 하순 1750선을 넘던 증시에 이번엔 유럽발 공포가 찾아왔다. 천안함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거뜬히 넘긴 증시였지만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4월 하순 1750을 넘었던 지수는 한달만에 1530선까지 밀렸다.

2009년부터 이어져 온 상승장이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이 주를 이뤘지만 이때가 바닥이었다. 5월25일 장중 1532.68까지 밀렸던 증시는 상승랠리를 재개했다. 유럽 위기, 중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 등이 간혹 발목을 잡았지만 증시의 상승추세를 훼손하지 못했다.


11월에는 도이치증권을 통한 옵션만기일 매도폭탄에 이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증시는 일시적 해프닝으로 치부했다. 위기를 넘긴 증시는 12월 다시 힘찬 상승세를 재개하며 14일자로 2000시대를 다시 열었다.
2010년 다시 열린 2000 시대는 2007년에 비해 훨씬 견조했다. 대내외 3대 악재를 넘긴 증시는 2000을 넘긴 14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2000 아래에서 마감된 날은 하루도 없었다. 장중 기준으로도 20일 단 하루 잠시 이탈한 게 전부다.


◆외국인의, 외국인에 의한 장= 올해 상승장을 견인한 1등 공신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21조2437억원을 순매수했다. 펀드환매로 투신권에서 18조4079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국내기관이 12조4002억원을 순매도하는 물량을 다 받으면서 2000 돌파에 앞장섰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은 4조878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주도한 장이다 보니 시세도 대부분 대형주 위주로 났다. 상반기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주들이 시세를 냈고, 하반기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 대표주들이 장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12월 들어 다시 시세를 내며 사상최고가를 95만원대로 올렸으며 현대차도 18만원대로 포스코와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다툴 정도까지 올랐다.


조선과 화학주들도 급등했다. 지난 연말 17만3500원이던 현대중공업은 24일 45만6500원으로 마감됐다. LG화학도 2월초 20만원선이던 주가가 11월 40만원을 넘었다. 최근에도 38만원대에서 40만원선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장이 대형주 위주로 움직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들은 소외가 심한 한해였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지난해 연말 1986.60에서 24일 2228.33으로 오르는데 그쳤다. 소형주 지수도 같은 기간 1161.95에서 1334.93까지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 한해 코스피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일진다이아였다. 지난해 1992원에 마감됐던 주가는 24일 9500원으로 마감됐다. 연간 상승률이 376%를 넘는다. 금호석유도 2만650원이던 주가가 9만600원으로 올라 338.7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에는 현대중공업(163.11%)과 아시아나항공(162.87%) 기아차(158.35%)가 폭등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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