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이천호)이 27일 유사석유 제조와 판매, 법정허용치를 초과하는 정량미달 주유소 판매 등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석유관리원은 검사기법 다각화 및 시스템 첨단화를 통해 지능화된 유사석유제품 유통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특수검사처(지능검사팀, 특수분석팀)를 신설했다. 또 기존의 7개 지사를 검사인력 증원과 더불어 3개 지역본부(수도권, 영남, 호남)와 5개 지사로 체제를 전환했다. 해외 유관기관과의 기술협력 등을 담당하는 미래전략처(글로벌전략팀, 교육홍보팀)도 신설했고 연구센터(연구관리팀, 연구개발팀, 성능평가팀)는 녹색기술연구소(표준인증팀, 청정연료팀, 동력기술팀)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밖에 제주지역의 석유 및 대체연료 품질 및 유통관리 강화를 위해 제주지사가 설치된다.
석유관리원은 이번에 직급파괴, 직무ㆍ역량중심의 대대적인 인사도 했다. 1~3급 총 76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부서장 직위에 대해 공모를 실시했으며, 추천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경영관리처장, 검사관리처장, 제주지사장 등에 2급 직원을 선발했다. 대구경북지사장에는 3급 직원을 전격 발탁해 길거리유사석유가 만연한 대구경북지역에 젊은 지사장을 기용했다.
기존 2급 직원들의 자리였던 팀장직에도 능력을 인정받은 3급 과장 7명이 대거 선발됐다. 이들은 새롭게 임명된 부서장들이 함께 일할 팀장을 직접 선발하는 드래프트제를 통해 선발됐으며, 이로써 3급 팀장은 기존에 임용됐던 직원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전체 팀장직에서 40%를 차지하게 됐다. 경쟁에서 탈락한 간부들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업무역량 강화에 노력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에는 2진 아웃제도 등을 통해 퇴출될 예정이다. 또한 나머지 직원들은 금주 중에 개편된 조직 특성에 맞도록 능력을 고려하여 적재적소에 배치될 계획이다.
이천호 이사장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전 직원 직무급 성과연봉제와 더불어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단행된 이번 인사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 강화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