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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아시안컵 앞두고 골·도움 폭발..우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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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유럽파 선수들이 2011 아시안컵을 앞두고 골폭죽을 터뜨리며 51년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출격 채비를 마쳤다.


스코틀랜드의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가 동반 골사냥에 성공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이청용(볼턴)은 시즌 6호 어시스트로 팬들에게 박싱데이 선물을 안겼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2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조광래호 합류를 앞두고 펼친 마지막 클럽 경기에서 맹활약하면서 51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에 큰 날개를 달았다.


차두리와 기성용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존스턴과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나란히 풀타임 활약하며 0-0으로 무승부를 눈앞에 두던 후반 인저리타임 연속골을 넣어 2-0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골을 넣은 차두리는 시즌 첫 골, 기성용은 3호골이다.

이청용은 같은시각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전반 39분 매튜 테일러의 선제결승골을 도와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했다. 올시즌 2골6어시스트 기록. 이청용은 79분간 부지런히 활약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또 박지성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선덜랜드전서 풀타임을 뛰었다. 박지성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좌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부지런히 활약했다. 전반 42분 박지성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웨인 루니의 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한 장면이 아쉬웠다.


유럽파 스타들의 맹활약으로 조광래호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특히 2011 아시안컵(2011년 1월 7일 ~ 29일·카타르 도하) 출격을 앞두고 박주영의 예기치 못한 무릎 부상으로 시름에 잠겼던 터라 박지성과 이청용, 기성용, 차두리 등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기쁘고 값지다.


조광래 감독은 26일 출국 인터뷰에서 "박주영을 2선에 세워서 자유롭게 많은 움직임을 하면서 득점을 많이 올릴 준비를 했는데 아쉽다"며 "(박주영의 공백을) 박지성을 기용해 메꿀 생각도 있다"고 밝히며 캡틴 박지성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박지성과 기성용, 차두리, 이청용은 이날 경기 후 곧바로 아부다비로 이동해 조광래호에 합류한다. 벌써부터 기분좋은 시동을 건 이들의 발끝에 어느때보다 더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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