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개월만에 또 다시 기준금리를 기습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25일(현지시각)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대출 금리를 26일부터 0.25%씩 인상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지난 10월 19일 이후 불과 2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물가 상승이 장기화되고 폭도 커지자 올해 들어 은행 지급준비율을 6차례나 인상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에 앞서 내년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도구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민은행이 2달만에 금리인상카드를 또다시 꺼낸 것은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율이 28개월 만에 최고치인 5.1%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세가 심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2차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중국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은 중국의 12차 5개년 경제발전 계획이 시작되는 첫 해로 상반기에 자금 투입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물가 불안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차 5개년 계획의 흔들림없는 정책 추진을 위해 중국은 물가 불안을 잡으려는 노력을 집중시킬 것이고 기준금리 인상 조치도 좀 더 과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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