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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풍력보조금 분쟁...기업은 '중국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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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이 중국의 풍력 보조금 지급을 문제 삼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상황에서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눈치 보기를 꼬집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풍력발전 보조금을 지급해 업계의 공정한 경쟁을 막고 있는 것에 대해 미 정부가 나서서 비판을 하고 있지만 제너럴일렉트릭(GE)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묵묵부답으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GE는 중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년 전부터 중국에 풍력 터빈 공장을 설립해 왔지만, 최근 중국 기업들의 풍력발전 업계 진출이 활발해지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더해지면서 중국 땅에서 경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WTO에 "중국의 풍력 보조금은 미국의 대중 수출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지만 정작 GE는 이에 대한 일체의 발언을 삼가며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NYT는 GE의 침묵을 두고 많은 서방 다국적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진출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책적 비판을 꺼려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서방 국가들과 비교할 때 확실히 드러나는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은 다국적 기업들로 하여금 중국과 무역 분쟁 등으로 오랜 갈등을 빚는 것 보다 단기간 이익을 취하는 것이 차라리 현명하다는 생각을 갖도록 했다.


베이징 주재 미 상공회의소의 크리스찬 머크 회장은 "중국을 향한 미국 기업들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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