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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신흥국, 관세인하 협정 체결

수출상품 70%에 대해 최소 20% 관세 낮추기로 합의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2001년 시작된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이 이번 제 7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도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인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브라질, 이집트, 인도 등 신흥국 22개국이 모여 관세 인하 협정을 맺어 주목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달 30일부터 3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마지막 날에 중국을 제외한 신흥 22개국이 관세 인하 협정에 서명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정으로 이들 신흥국들은 수출상품의 70%에 대해 최소 20% 관세를 낮추게 된다. 일부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경제적으로 중요한 품목은 예외 조항을 인정받는다. 이들 나라의 거래량은 지난해 개발도상국 전체 거래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인구는 26억 명에 달한다.


이날 호르헤 타이아나(Jorge Taiana) 아르헨티나 외교부장관은 "이번 조약 서명이 개발도상국들의 자유무역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계기가 됐다"며 "이번 DDA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개발도상국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4년 만에 개최된 이번 WTO각료회의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DDA를 타결하기로 한 애초의 목표가 불발 상태로 끝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


DDA협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WTO 협정이 중국, 브라질, 인도 등과의 교역에서 자국의 농부들이나 농산물 수출업체들에게 별다른 이득을 안겨다주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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