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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재개발 대안으로 '두꺼비하우징' 사업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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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주택 관리ㆍ개보수를 위한 ‘두꺼비하우징’ 사업 본격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은평구(구청장 김우영)가 재개발 재건축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구는 23일 오후 4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나눔과미래, 녹색연합, 환경정의와 '두꺼비하우징 사업 시행에 관한 투자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선5기 주거복지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두꺼비하우징‘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등 기존 도시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단독·다가구ㆍ다세대 주택을 아파트처럼 관리해 주민들의 정주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서로 소통하고 참여ㆍ협력하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는 사업이다.

은평구, 재개발 대안으로 '두꺼비하우징' 사업 펼쳐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두꺼비하우징 사업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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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방식은 재산증식 수단으로 전락해 주민간 갈등이 빈번하게 야기되고 있다.


또 아파트 공급 위주의 주택지 개발사업은 주거유형의 획일화와 도시경관 훼손, 지역공동체 와해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서울시의 주거정책이 주택 멸실ㆍ공급의 방식에서 주거지 정비ㆍ보존ㆍ관리의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주택공급 정책의 변화에 맞추어 다수의 서민층이 노후한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은평구에서 새로운 도시정비방식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두꺼비하우징’ 사업이다.


‘두꺼비하우징‘ 사업의 시행은 은평구와 민간단체가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설립하는 공동 출자법인인 ‘주식회사두꺼비하우징’이 맡게 된다.


은평구는 사업수행에 필요한 관련조례의 제정, 예산 지원 등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한다.


민간단체는 법인 설립과 이 법인의 ‘사회적기업’으로의 인증을 위해 각각 노력하게 된다.


‘두꺼비하우징‘ 사업의 내용은 크게 ‘수익사업’과 ‘공익사업’으로 구분된다.


‘주택관리사업’은 관리비 납부와 주택 또는 저소득층 주택, 동 청사ㆍ공중화장실 등 구유 시설물에 대해 소모품 교환ㆍ청소ㆍ방역 등을 대행한다.


‘주택개보수사업‘은 사전에 등록된 지역내 업체가 건축자재 수급과 공사 시공을 맡고 두꺼비하우징이 감독하는 방식으로 주택 개보수와 에너지 효율진단 등을 시행한다.


‘마을만들기사업’은 지역자원의 관계망 구축과 주민 참여를 통해 담장허물기ㆍ자투리 공원 조성 등 깨끗한 마을, 마을축제ㆍ마을소식지 제작 등 따뜻한 마을, CCTVㆍ방범활동 등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 사업이다.

‘주거복지지원사업’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주민교육을 통한 분쟁예방,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상담 등을 실시한다.


‘두꺼비하우징‘ 사업을 통해 법인관리ㆍ주택관리ㆍ주택개보수에 필요한 인력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또 지역의 건축자재ㆍ시공업체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택관리ㆍ개보수 공사에 참여시킴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성있는 도심 속 주거환경, 산ㆍ구릉 등 자연경관의 보존, 공동체 의식의 회복 등 ‘두꺼비하우징’ 사업이 추구하는 가치는 살아있는 마을로서의 삶의 터전이다.


은평구는 그동안 구의원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두꺼비하우징 추진위원회를 구성, 현장조사와 사례분석 등을 통해 사업의 기본방향을 설정한다.


지난달에는 두꺼비하우징 사업준비단을 발족, ‘두꺼비하우징’ 법인 설립에 착수해 사업참여 민간단체와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협약체결에 이르게 됐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단독·다가구ㆍ다세대 주택 등의 관리와 개·보수 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합작법인 설립에 탄력이 붙었다"면서 "주택관리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사업에 은평구와 민간단체들이 의욕적으로 자본과 인력을 공조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쯤엔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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