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박찬호와 이승엽을 동시에 영입한 오릭스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이 기쁨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21일 박찬호의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 박찬호의 입단배경과 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릭스 구단은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부터 주목해왔다”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한국 대표로 멋진 활약을 보인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박찬호의 보직을 선발투수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선수인 박찬호가 선발로서 일본서 성공하길 바란다”며 “연고지인 오사카 내 많은 재일 동포들이 그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이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릭스 구단은 이번 입단을 한국야구와 교류의 시발점으로 내다봤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한국 구단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한일 양국이 손을 잡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한국에서의 은퇴를 선언한 박찬호의 발언에 지지하는 태도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일본 활약 뒤 한국으로 돌아가 팬들에게 보답해 줄 것을 부탁했다”며 “그의 생각에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태호 팀61 대표이사는 “1년간 연봉 12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0만 달러 등 최대 220만 달러(약 25억 4천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며 “이밖에 오릭스 구단은 매 이닝 10만 원씩 한국 내 복지재단에 한국인 코치 연수와 유소년 야구 발전 기금을 부담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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