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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에 창업해 10년만에 상장..'존슨앤존슨과 겨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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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철 인터로조 대표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노시철 인터로조 대표는 60을 3년 앞둔 올해 코스닥 상장이라는 큰 꿈을 이뤄냈다. 47세때 창업한지 10년만의 일이다. 회사는 이미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내년이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각오로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영업전략을 짜는데 분주하다.

국내 최대의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인 인터로조가 내년 부상을 예고하고 있다. 존슨앤존슨, 바슈롬 등 유명 외산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통해 국산 콘택트렌즈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주가 또한 재평가 받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이미 늘어나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한 제2공장 신설 준비와 신공정 개발,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준비 중이다. 올해 상장에 이은 제2의 성장 디딤돌을 놓는 계획이 착착 진행 중이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이 회사의 공장은 인근 업체들과는 확연이 구분된다. 인체에서 가장 민감한 눈과 접촉하는 제품을 만드는 만큼 청결성이 두드러진다. 마치 반도체 공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감독당국의 각종 테스트와 검사를 받아야하는 콘택트렌즈는 일반 제조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들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렌즈는 단순한 컬러렌즈가 아닌 시력교정용 렌즈가 주를 이룬다. 눈에 직접 닿는 제품이다 보니 생산 관리가 더욱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광학과 의료제품의 특성을 모두 갖춰야 한다.


다루는 제품의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100여 곳에 넘는 바이어들이 주문하는 제품이 다 틀리고 각종 도수를 구분하면 수백종의 렌즈를 생산해야 한다. 일회용 렌즈의 경우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콘택트렌즈 틀에다 원료를 넣고 성형한 후 살균과 검사, 포장 등의 과정을 거치면 제품이 완성된다. 하드타입 렌즈는 일일이 숙련공이 기계를 통해 하나하나 원료를 깍아내야 한다.


생산했다고 끝이 아니다. 제품 검사가 중요하다. 일회용 렌즈의 경우 간단한 검사만을 거치지만 장기착용 렌즈의 경우 일일이 검사원이 대형 모니터를 보며 불량을 가려낸다. 눈동자 만한 크기의 렌즈 외곽에 있는 사소한 흠도 검사원들은 척척 골라낸다. 약간의 문제만 있어도 눈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인터로조는 이처럼 콘택트 렌즈 기술 개발에 매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2010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경영의 투명성도 돋보인다. 이회사는 재무제표 자산에 연구 개발비가 없다. 모두 비용 처리해 버린다. 재무구조가 깔끔할 수 밖에 없다.


노시철 대표는 "인터로조의 콘택트 렌즈는 해외 유명 기업의 제품과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품질을 자신했다.


그는 이미 내년 도약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47세에 창업해 10년만에 상장을 하고 곧 6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지금도 사업 열정이 젊은 직원 못지 않다. 여전히 직원들과 영업 전략을 짜고 해외 출장으로 해외영업선을 관리하는 정열을 과시하고 있다.


노 대표는 "상장이전에는 돌다리도 두드려 가는 방식으로 경영을 했지만 이제는 선발주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전략과 영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금도 매년 30% 가량의 매출 증대를 이루고 있지만 그에 만족치 못한다는 뜻이다. 상장이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주가도 이같은 변화의 요인이기도 하다.


노 대표는 "현재 준비중인 실리콘 하이드로젤 렌즈와 컬러 일회용 렌즈 등의 신제품으로 내년에 존슨앤존슨 등 해외 기업과도 대등하게 경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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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마침 기자가 이 회사를 찾은 날 경매를 통해 현 공장에 마주 보고 있는 부지를 매입하는데도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노대표의 얼굴이 환해졌다. 생산 공정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한번에 라인당 8개의 렌즈를 성형하는 것을 16개로 확대하다는 계획이 진행중이다. 이런 계획이 마무리되면 생산량은 회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소 부진한 주가도 성장세를 확인시켜준다면 다시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대표는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보며 상장이후 회사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내년에는 제대로된 시장의 평가를 받아 주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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