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업무보고에서 "최상의 안보는 단합된 국민의 힘"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북한이 우리를 넘보는 것은 국론이 분열됐을 때 우리를 넘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행정안전부 내년 업무보고를 받고 "튼튼한 안보라는 것은 튼튼한 국방력에만 있는 게 아니고 최상의 안보는 단합된 국민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분단된 나라로서 경제를 살려서 세계에 아주 모범국가가 됐다, 그건 철저한 안보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될 때까지는 투철하게 안보의식을 갖고 해야만 경제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국방력이 아무리 강하고 우월해도 국론이 분열되면 상대는 그걸 활용하려 할 것"이라면서 "가장 강한 안보, 최선의 안보는 단합된 국민의 힘이다. 국민이 하나 될 때 가장 튼튼한 안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행안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정 목표는 어느 것보다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국민의 행복권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은 북한 주민에도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우리 국정의 큰 목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우리가 생명을 중시하고, 인권을 중시하고, 복지를 우리가 필요한 곳에 강화하고, 재난과 재해를 사전에 예방을 하고, 북한의 도전으로부터 확고하게 방어를 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유지함으로써 우리는 국민의 삶을 질을 높일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내에 여러 재난이 발생했다. 구제역도 최근에 생기고,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여러 가지 생겼다"면서 "행안부와 소속된 경찰이나 소방방재청 할 것 없이 모두가 적극 대응을 잘했다 생각한다. 이런 것들로 국민들이 많은 신뢰가 쌓아졌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에 관한한 예방에 중점을 두지만 더 철저하게 사후조치에 대한 것도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 게 좋겠다"면서 "안보와 안전에 대해 당면 대책과 근본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의식과 관련, "세계 유일의 분단된 나라이기에 철저한 의식이 없으면 앞으로 우리가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가 돼도 국민은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안보와 안전은 당면한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근본해결은 교육을 통해 해야 한다"며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및 안전 교육과 관련, 어린 시절부터 확고한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점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관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경찰과 검찰 등 안보와 안전을 담당하는 특수 직업군에 대해서는 특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의 기강 문제와 관련해 "경제위기를 맞아 어려울 때 공직자들이 2년간에 걸쳐 임금이 동결되는 일을 감수했다. 앞장서서 우리 공직자들이 모범을 보였다"면서 "경제를 OECD 국가 중 가장 먼저 회복하는 결과에 대해서도 공직자들의 역할도 매우 컸다고 생각하고, 공직자들에게 연말 보내면서 아주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무엇보다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사람일수록 안정된 직장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며 "임시 공공근로로는 그 사람들을 빈곤에서 탈출시킬 수 없다. 그 책임이 정부에 있기에 여러분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자체도 예산 60% 상반기 집행하려면 행안부가 매우 효과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면서 "아무리 급해도 효과적이고 아주 낭비 없애고 예산 잘 집행할 수 있게 행안부가 연내 준비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