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연기 내공으로 다져진 베테랑 조연들이 존재감 넘치는 활약으로 극의 재미와 품격을 더하고 있다.
김성겸, 김지숙, 박준금, 성병숙, 이병준 등 김주원(현빈 분)과 오스카(윤상현 분)네 재벌가 사람들이 요절복통 암투극을 벌이며 ‘미친 코믹 존재감’으로 등극하고 있는 것.
극중 주원과 오스카의 재벌가 외할아버지인 문회장(김성겸)을 필두로 로엘그룹 식구들로 포진된 이들은 각자 나름의 특색과 개성을 살려 톡톡 튀는 연기를 펼쳐내 시청자로 하여금 "역시!"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문회장은 주원이 사장으로 있는 로엘백화점을 비롯해 덕산과 제천에 있는 리조트, 면세점, 전국 각지에 호텔 등을 소유한 로엘그룹 오너이자 화려한 여성편력으로 여러 명의 부인을 둔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최근에는 박상무의 누나인 박봉희(성병숙 분)를 네 번째 부인으로 맞아들이며 닭살 부부애를 과시하는 중. 식사 자리에서 봉희 수저 위에 반찬을 놓아주거나 봉희와의 300일을 기념하기 위해 직접 초콜릿을 만드는 등 황혼로맨스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문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 낳은 딸이 오스카의 엄마 연홍(김지숙 분)과 세 번째 부인이 낳은 딸이 분홍(박준금 분)은 서로에 대해 심한 질투와 시기로 사사건건 부딪힌다.
연홍은 시도 때도 없이 얼굴에 미스트를 뿌려대며 허세를 부리고 분홍 또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고한 재벌가 부인의 자태를 보여주기 위해 우아한 업헤어스타일과 모피코트로 를 몸에 칭칭 감고 등장한다. 하지만 라임(하지원 분)과의 대결에서는 늘 뒷목을 잡고 휘청거리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고 있다.
'어설픈 허당' 박상무(이병준 분)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누나 봉희를 문회장 네 번째 부인으로 들어앉힌 뒤 주원을 밀어내고 백화점 사장으로 올라설 기회만 엿본다. 하지만 주원에게 “외종조부라고 불러라”고 큰소리 쳤으나 알고 보니 ‘외외종조부’가 맞는 단어였다고 안타까워하는가 하면 주원의 결재 사인이 하트모양이 들어간 것으로 바뀌자 “이제 겨우 똑같아졌는데”하며 깊은 한탄을 내뱉으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병준은 뮤지컬 경력만 20년을 넘는 베테랑 연기자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측은 “관록 있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벌가의 암투를 실감나게 보여줄 예정이다”며 “김성겸, 성병숙, 김지숙, 박준금, 이병준이 펼쳐나갈 중년층의 이야기 전개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완성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며 말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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