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현장경영 고집"
"주말도 없이 강행군"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현장경영', '워커홀릭'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에 대한 설명은 이 두 단어로 함축된다. 틈만 나면 현장 경영에 나서는 일벌레라는 이유에서다.
이원태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휴가와 휴일을 반납하고 30여개의 국내 지사와 일본, 베트남, 홍콩, 상하이 등 주요 해외지사를 찾았다. 월화수목금금금의 쉼없는 강행군이었다. 취임 일성으로 밝힌 현장 경영을 위해서였다. 책상 머리에 앉아서는 회사의 비전을 찾을 수 없다는 철학이 늘 그를 지방으로, 해외로 이끌었다. 지방 출장에 나서면 지사 2,3곳을 한 번에 둘러보기 일쑤였다. 해외 출장을 떠날 때도 으레 주말에 비행기에 올랐다.
촌각을 다투는 생존 경쟁에서 괜한 시간 낭비를 하지 말자며 신발끈을 조여맸다. 지독한 워커홀릭에게 설날이나 추석이 따로 있을 리 없었다. 올해도 당직근무를 서던 직원이 설 연휴기간 계단을 이용해 13층 집무실까지 올라가는 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여름 휴가도 언제 떠났는지 가물가물하다. 올 여름에는 주요 항만지사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했단다. 가족들이 섭섭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포기했지, 뭐"라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이 사장은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는 '2010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8년간 항공, 운송, 제조,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며 산업발전과 국가경제 성장에 이바지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사장은 "책임감 있는 CEO가 좋은 경영자"라면서 "직원들과 함께 하면서 대한통운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주요 약력>
▲서울대학교농과대학 농경제학과 졸업(1968년) ▲금호석유화학입사(1972년) ▲금호산업 기획실장(1980년) ▲금호실업 시드니지사 지사장(1982년) ▲금호타이어 수출부장(1986년) ▲ 아시아나항공 관리이사(1988년) ▲금호그룹 중국 본부장 및 부사장(1998년) ▲금호산업 고속사업부 대표이사 사장(2002년) ▲학교법인 죽호학원 이사(2005년) ▲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2010년)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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