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스파월드 측과 사용인원 추가 인정 여부·영업 손실 보상 등 놓고 이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가 연평도 주민들이 임시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찜질방 비용 정산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연평도 주민들이 숙소로 쓰고 있는 찜질방 인스파월드 측과 이용 대금 정산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당초 300여명의 주민들이 인스파월드를 이용했다고 보고 식비와 숙박비 등만 지급한다는 방침이었다.
실제 이같은 기준으로 지난 2일 2993만여 원을 이미 지급했다.
하지만 인스파월드 측이 이후 연평도 주민들이 묵고 있음으로 인해 들어가고 있는 총체적인 비용을 보상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나머지 대금을 아직 지급 못한 상태다.
연평도 주민들 외에 함께 찜질방을 사용한 친ㆍ인척들의 이용 대금은 물론 기존 회원들과 일반 이용객들이 실내 수영장ㆍ휘트니스센터 등을 이용하지 못해 대거 이탈해서 발생한 영업 손실비용, 자원봉사자들의 식사 비용, 기타 시설 피해 등의 비용까지 감안해서 보상달라는 것이다.
인스파월드 측은 이에 따라 1일 1900여만원씩 총 2억3800여만원(12일 기준)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인스파월드 측이 재산세, 주민세, 면허세 등 지방세 1억3000여만원, 법인세 1400여만원을 체납하는 바람에 법인 예금통장ㆍ부동산 등이 가압류된 상태라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일 지급된 2993만여원도 법인통장으로 송금되는 바람에 가압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사용인원 추가 인정 요구 등으로 인스파월드 측이 대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며 "옹진군측이 인스파월드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비용 정산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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