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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주부가 몰려온다"..다시 지펴지는 재테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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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시대,, 투자 강좌 수강생 북적
대학생 모의투자대회 신청 평소 두 배 넘어
부동산시장도 반등 신호 기대감 고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김은별 기자]#1."오늘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었죠. 소액으로도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ELW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ELW 세미나'. 이날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행사장을 메운 대학생들은 '소액'과 '우량주'라는 단어가 나오자 강사의 말을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두 귀를 쫑긋 세웠다. 울산에서 올라왔다는 대학생 서 모군은 "주식과 파생상품을 꾸준히 공부해왔지만, 이번 기회에 ELW를 좀 더 면밀히 연구하고 실전 투자에 나서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2."주부들이 부동산에 본격적으로 U턴하는 것 같다." 최근 부동산 강좌의 추가 개설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게 일일강좌를 특설 편성해 수강신청을 받고 있는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관계자의 귀띔이다. 지난달에는 '2011년 부동산 시장의 전망과 유망지역'(29일), '2011년 서울, 경기도권 오를 만한 부동산 유망지역 대 분석'(30일) 등의 강좌를 신설했는데, 정원이 꽉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하고, 부동산 시장이 곳곳에서 반등 신호를 보내자 수 년 간 움츠렸던 재테크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중장기 디플레이션 경고 등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 세대의 투자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대학가에도 재테크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대학생, 주부가 몰려온다"..다시 지펴지는 재테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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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참가 접수를 받고 있는 키움증권의 '제8회 대학생 주식 모의투자대회'에는 전 대회 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참석자가 몰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여름 대회에는 일평균 신청자가 100~150명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매일 200~250명 정도가 등록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주요 대학 투자동아리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서울대투자연구회(SMIC), 연세대 YIG(Yonsei investment Group)를 비롯해 고려대 리스크(RISK), 서강대 SWIC 등 캠퍼스 대표 동아리 회원들은 자산운용사 펀드운용팀을 방불케하는 전문화된 틀을 갖추고 겨울방학 기간 동안 실전 투자를 위한 능력치를 높이고 있다. 자체 운용 펀드 수익률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단국대 지속가능투자연구회는 2008년 -43.8%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올해 60.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이후 230.49%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장기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 투자(Sustainability Investment)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대학가의 재테크 문화를 주시하고 있다.


모 은행 강남PB센터 관계자는 "최근 대학교 투자동아리는 상품개발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착안할 정도로 기발한 투자 수단을 발굴하기도 해 지속적인 교류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소속 문화센터나 아카데미에서는 전업주부들을 중심으로 재테크 강좌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수강률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경우 올해 봄 재테크 강좌 수강생이 3100명이었으나, 여름과 가을학기에는 각각 3900명과 4000명으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측은 겨울학기 수강생이 4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올 초 130개 정도였던 관련 강좌 수를 180개로 늘리기로 했다.


백화점 재테크 강좌를 수년간 진행해 온 정종철 반도 컨설팅 대표는 "2006~2007년 수준까지의 열풍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올 봄보다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재테크 강좌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침체일로를 걸었던 부동산 시장이 내년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관련 전문가 강좌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에서 부동산 재테크 관련 강좌를 진행 중인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강좌의 대상자가 주로 주부고객들인데다 여윳돈을 안정적으로 굴리는 데 관심이 많아 증권보다는 부동산 쪽에 수요가 더 있는 것 같다"면서 "주식시장이 호조세이지만 증권 상품은 변동성이 커 백화점 입장에서는 민원이 들어올 것도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아파트 폭등과 같은 시세차익을 위한 투자 보다는 월세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상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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