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학생, 주부가 몰려온다"..다시 지펴지는 재테크 열풍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코스피 2000시대,, 투자 강좌 수강생 북적
대학생 모의투자대회 신청 평소 두 배 넘어
부동산시장도 반등 신호 기대감 고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김은별 기자]#1."오늘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었죠. 소액으로도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ELW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ELW 세미나'. 이날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행사장을 메운 대학생들은 '소액'과 '우량주'라는 단어가 나오자 강사의 말을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두 귀를 쫑긋 세웠다. 울산에서 올라왔다는 대학생 서 모군은 "주식과 파생상품을 꾸준히 공부해왔지만, 이번 기회에 ELW를 좀 더 면밀히 연구하고 실전 투자에 나서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2."주부들이 부동산에 본격적으로 U턴하는 것 같다." 최근 부동산 강좌의 추가 개설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게 일일강좌를 특설 편성해 수강신청을 받고 있는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관계자의 귀띔이다. 지난달에는 '2011년 부동산 시장의 전망과 유망지역'(29일), '2011년 서울, 경기도권 오를 만한 부동산 유망지역 대 분석'(30일) 등의 강좌를 신설했는데, 정원이 꽉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하고, 부동산 시장이 곳곳에서 반등 신호를 보내자 수 년 간 움츠렸던 재테크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중장기 디플레이션 경고 등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 세대의 투자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대학가에도 재테크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대학생, 주부가 몰려온다"..다시 지펴지는 재테크 열풍
AD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참가 접수를 받고 있는 키움증권의 '제8회 대학생 주식 모의투자대회'에는 전 대회 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참석자가 몰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여름 대회에는 일평균 신청자가 100~150명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매일 200~250명 정도가 등록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주요 대학 투자동아리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서울대투자연구회(SMIC), 연세대 YIG(Yonsei investment Group)를 비롯해 고려대 리스크(RISK), 서강대 SWIC 등 캠퍼스 대표 동아리 회원들은 자산운용사 펀드운용팀을 방불케하는 전문화된 틀을 갖추고 겨울방학 기간 동안 실전 투자를 위한 능력치를 높이고 있다. 자체 운용 펀드 수익률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단국대 지속가능투자연구회는 2008년 -43.8%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올해 60.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이후 230.49%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장기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 투자(Sustainability Investment)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대학가의 재테크 문화를 주시하고 있다.


모 은행 강남PB센터 관계자는 "최근 대학교 투자동아리는 상품개발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착안할 정도로 기발한 투자 수단을 발굴하기도 해 지속적인 교류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소속 문화센터나 아카데미에서는 전업주부들을 중심으로 재테크 강좌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수강률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경우 올해 봄 재테크 강좌 수강생이 3100명이었으나, 여름과 가을학기에는 각각 3900명과 4000명으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측은 겨울학기 수강생이 4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올 초 130개 정도였던 관련 강좌 수를 180개로 늘리기로 했다.


백화점 재테크 강좌를 수년간 진행해 온 정종철 반도 컨설팅 대표는 "2006~2007년 수준까지의 열풍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올 봄보다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재테크 강좌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침체일로를 걸었던 부동산 시장이 내년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관련 전문가 강좌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에서 부동산 재테크 관련 강좌를 진행 중인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강좌의 대상자가 주로 주부고객들인데다 여윳돈을 안정적으로 굴리는 데 관심이 많아 증권보다는 부동산 쪽에 수요가 더 있는 것 같다"면서 "주식시장이 호조세이지만 증권 상품은 변동성이 커 백화점 입장에서는 민원이 들어올 것도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아파트 폭등과 같은 시세차익을 위한 투자 보다는 월세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상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