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맞춤형 학습시스템 도입, 시범학교 2곳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영 중인 ‘방과후 학교’를 확 바꾼다.
강남구는 지역 내 모든 초·중·고에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우수강사 부족과 획일화된 교육과정으로 인해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사설학원으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기존과 차별화된 수준 높은 ‘방과후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역교육청,학교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도곡중학교와 신구중학교를 ‘방과후 시범연구학교’로 선정하고 활성화를 위한 대변신 방안을 모색했다.
강남구는 외부 유명강사 유치에 따른 강사료와 기타 운영경비를 지원해 ‘방과후 시범연구학교’의 우수강사를 확보토록 하고 ‘수준별·맞춤형 학습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과 학부모 수요에 맞는 맞춤형 수업이 가능토록 했다.
영어·수학은 전 학년 3단계 수준별 강좌를 개설, 우수한 강사와 소수 학생들로 구성된 수준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 학습의 질을 높였다.
특히 도곡중의 맞춤형 강좌 ‘영어 디베이트반’과 ‘고급 CNN뉴스 청취반’은 레벨 테스트를 통과한 최고의 영어 실력을 갖춘 학생으로 구성돼 사설학원을 능가하는 수준 높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고 수준 강사가 지도하는 ‘자기주도학습 길잡이’ 강좌는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상설 ‘자기주도학습방’ 까지 생겼다.
또 신구중의 ‘실용음악반’과 ‘보컬반’은 전문강사가 기타부터 드럼까지 열정적으로 가르친 덕분에 학교 축제 때 발표회까지 갖는 등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현직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직접 출강해 꼼꼼하게 첨삭지도 하는 ‘통합논술반’과 ‘영어로 말하는 수학올림피아드반’ 도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한편 철저한 학생관리도 돋보이는데 방과후 코디선생님과 야간지킴이 선생님이 학생들의 출결, 학습관리, 안전관리를 책임지도록 하고 학습태도와 성과에 따른 시상과 만족도 조사 등 적절한 피드백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학부모를 중심으로 ‘방과후 운영위원회’를 두고 다양한 의견들을 모니터링 해 ‘방과후 학교’ 운영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질 높은 수업을 만들고자 애쓰고 있어 기대가 된다.
이동호 교육지원과장은 “지금까지의 ‘방과후 시범연구학교’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방과후 학교’활성화 계획을 마련하고 우수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강남구의 ‘공교육 만족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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