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첫 환자 나온 뒤 대구, 경북, 충청, 수도권까지 퍼져…질병관리본부, “백신으로 예방 가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인플루엔자A H1N1’(일명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지난 10일 경북 포항에서 올 들어 처음 확인된 뒤 대구와 경북, 충청도,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00여 명이 신종플루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명이 확진으로 나와 해당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대전지역 초등학생 16명이 신종플루에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해당학교가 휴교 중이다.
13일 하루 동안 강원도에선 원주지역 고등학생 2명과 초·중학교 학생 각 1명, 춘천지역 초등학생 1명 등 모두 5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고 3명이 의심학생으로 보고됐다. 또 충남 공주의 중학생 2명도 간이검사서 신종플루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밖에도 광주에선 어린이 1명이, 대구에선 자매, 부천에선 초등학생 한 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는 등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 발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월 영화배우 유동숙씨가 이탈리아를 다녀온 뒤 신종플루에 감염, 숨져 올해 신종플루에 따른 국내 첫 사망자가 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서 신종플루환자가 잇따라 생겼지만 위력이 일반독감 수준이고 백신으로 미리 막을 수 있다”면서 “지난해와 같은 대유행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신종플루(H1N1)가 유행했던 지난해와 올 8월말까지 감염자수는 확진환자 75만9678명, 의심환자 40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확진환자는 70만2986명, 올해는 5만6789명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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