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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소용없는 '슈퍼 바이러스' 대유행 조짐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제2의 흑사병, 스페인 독감 사태오나.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 유행때도 그랬듯이 새로운 유전자로 무장해 전 세계에 동반 발병하는 병원체의 등장 초기에 으례 이런 표현이 뒤따른다.


아프리카 등 다른 환경에서 이동한 동물로부터의 바이러스가 도시 전체를 몰살시키는 영화가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공포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이런 가운데 어떤 항생제도 통하지 않는 유전자를 가진 이른바 '슈퍼버그'의 잇단 출현이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의 데자뷰 같다. 글로벌 지구촌 시대 세계인들의 여행 이동 수요가 폭발하면서 언제 어떤 지역에서 발견될 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슈퍼버그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갖춘 신종 박테리아로 알려지고 있다. 감염 환자에게 어떤 약물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혈액을 통해 위, 폐, 요도 등 주요 장기에 한꺼번에 감염을 일으켜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델리 메탈로-락타마제-1'(NDM-1)이라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지닌 박테리아를 지녔다고 주장한 영국 카디프 대학 티모시 웰시 박사팀은 '란셋 전염병 저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일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NDM-1'으로 명명된 슈퍼버그가 출현해 특별한 조치나 대안이 없을 시 향후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고 NDM-1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존에 개발된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슈퍼버그 감염환자가 개발도상국 중심에서 영국, 벨기에, 호주 등 보건의료 수준이 높은 전 세계 주요 국가로 삽시간 퍼지고 있어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연구진들도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슈퍼버그의 전 세계 유행에 대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국내 보건당국도 새로운 내성균 출현을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슈퍼버그가 해외 의료관광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최근 국내에 들어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진단 감시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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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철저한 내성균 감시와 역학조사와 함께 위험군 환자(유행지역 해외 의료관광이용자 등) 진료때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 의심사례가 발견될 경우 질병관리본부에 확인진단을 의뢰하도록 협조 요청을 해놓았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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