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김남원)에 출연중인 채정안이 김남주를 향해 의미 심장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지난 13일 방영된 '역전의 여왕'에서 극중 황태희(김남주)는 “네가 나에게서 가로채 간 모든 것들에 대해서 나에게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백여진(채정안)은 “내가 준수씨를 가졌어요?”라며 당돌한 발언을 서슴지 않아, 황태희와의 일전을 예고케했다.
이어 백여진은 “내 옆에 있던 준수씨는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쳤으며 웃을 때마다 빛이 났다. 하지만 황태희씨와 살던 준수씨는 늘 주눅들어 있었고 책임감에 찌들어 반짝 반짝하던 빛도 꺼져버렸다. 그 빛을 되살려 주고 싶다.”고 황태희를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아울러 백여진은 “이제 내게는 그래도 될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발언은 황태희에게 기가 눌린 채 살아온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른, 누구보다도 당당한 여자의 모습을 보였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게시판에는 “자기 자신에게 당당해진 여진의 모습을 보니 이제 그녀가 ‘황태희’로 부터 졸업한 것 같아 후련했다.” “태희에게 당당한 여진이 얄밉기도 했지만, 그녀의 마음이 이해되어서 한편으로는 너무 아팠다.” “끝까지 이미 잃어버린 것을 놓지 못하는 여진과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놓쳐 버린 태희, 두 여자의 모습이 모두 너무 안타까웠다.” 등의 글을 올려, 백여진과 황태희를 응원했다.
한편, '역전의 여왕'은 시청률 14.5%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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