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가 내년부터 순수 100% 전기자동차를 미국에서 판매한다.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이 한층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3일 스텔라 리 BYD 부사장 겸 미국 지역 대표는 "내년 말까지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플릿(대량 법인판매)과 로스앤젤레스(LA) 정부 납품 등을 포함해 e6 50대를 판매할 것"이라면서 "개인 고객에게는 오는 2012년부터 판매가 시작 가능하다"고 말했다.
e6는 당초 올해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터리 설치를 위해 필요한 차 뒷좌석 공간 확보 문제와 지적재산권 문제 등으로 인해 출시가 연기됐다. BYD는 올해 초 중국 선전 지역 택시회사를 대상으로 e6를 시범 운영, 이를 통해 수집된 정보로 차량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전 세계의 전기차 시장 선점 경쟁은 내년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닛산은 첫 번째 대량생산 순수 전기자동차 '리프(LEAF)'를 오는 20일부터 일본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호차 전달식을 가졌다.
올해 말부터 시작된 전기차 출시 열풍은 향후 2년 사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는 BYD의 e6를 비롯해 BMW 1시리즈, 포드의 포커스·트랜짓, 미쓰비시 아이 등이다. 노르웨이 자동차 제조업체인 씽크(Think)사도 내년에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2년에 출시되는 전기차는 BMW 메가시티, 크라이슬러 피아트500, 혼다 피트, 스마트 포투, 텔사 S, 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 도요타와 텔사가 합작으로 제조하는 라브4, 폭스바겐 E-Up 등으로 그 종류와 브랜드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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