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13일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통큰치킨 판매를 16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주변 치킨가게의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에 불가피하게 판매 중단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큰치킨은 배달은 하지 않고 방문고객에게만 판매하며, 튀기는 시간을 고려해 점별 하루 평균 300마리 밖에 팔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며 "사전 대량물량 기획과 기존 설비를 이용한 저마진 판매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 통큰치킨은 소비자가 5000원으로 기존 치킨보다 절반이상 가격이 저렴해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 연일 매진행진을 계속해왔다. 특히 치킨을 사려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몰리며 아침에 주문해 놓고 저녁에 찾아가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기존 치킨을 판매하던 영세자영업자들과 프랜차이즈 업체와 갈등이 촉발되기도 했다. 치킨 판매 중단을 요구하며 롯데마트 인근에서 산발적인 시위도 진행됐었다.
아울러 이날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롯데마트 치킨판매 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염매로 제소할 예정이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사진 = 이재문 기자 mo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