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이상 경제자유구역에 몰려 있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올해 들어 4000가구 수준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인천 지역 미분양 아파트의 60% 가량이 경제자유구역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인천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4147가구인데, 이중 2550가구(61.7%)가 송도·영종·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내에 위치해 있다.
지역별로는 영종하늘도시가 1219가구로 가장 많았고, 송도국제도시 984가구, 청라지구 347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자유구역은 한때 인천 부동산 시장의 '노른자위'로 주목받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난해 11월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은 뒤 청라지구는 물론 '분양불패' 신화를 이어온 송도국제도시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아파트 공급이 대부분 마무리된 청라지구를 제외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에서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 시기를 계속 미루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지 않으면 건설사들도 당초 계획된 아파트 공급에 계속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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