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광명 등 출퇴근 수요 탄탄한 곳 전세 ↑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도권 전반적으로 전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물건이 부족하다보니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 광명시, 금천구 등 출퇴근 수요층이 탄탄한 곳의 상승폭이 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2월3일부터 12월9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금천구(0.26%), 구로구(0.23%), 양천구(0.22%), 송파구(0.15%), 노원구(0.13%), 성북구(0.13%), 서초구(0.12%), 강북구(0.10%), 마포구(0.10%), 강동구(0.09%), 중랑구(0.09%), 용산구(0.08%) 등이 올랐으며 입주여파로 동대문구(-0.04%)만 하락했다.
금천구는 시흥동 일대가 상승했다. 강남, 구로디지털단지 등 출퇴근 수요층이 많다보니 시세보다 1000만원 이상 올라도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흥동 삼익 79㎡가 1250만원 상승한 1억3000만~1억4000만원, 경남 8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3000만~1억4000만원이다.
구로구는 고척동, 구로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세입자문의는 다소 줄었으나 전세물건이 없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척동 삼환로즈빌 8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1억8000만원, 구로동 구일우성 8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2000만~1억4000만원이다.
송파구는 비교적 전세가가 저렴한 거여동, 오금동 일대가 상승했다. 전세물건이 귀해 오른 가격에도 물건만 있으면 바로 계약된다. 거여동 거여5단지 115㎡가 3000만원 상승한 2억7000만~2억9000만원, 오금동 혜성공원 119㎡가 1500만원 상승한 1억8000만~2억2000만원이다.
동대문구는 전농동이 소폭 하락했다. 이번 달 1일 전농동 래미안전농2차 867가구가 입주하면서 전농동 일대 아파트 전세물건이 여유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농동 우성 79㎡가 500만원 하락한 1억2500만~1억3000만원이다.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10%, 0.06%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인천은 보합(0.00%)이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32%), 광명시(0.23%), 시흥시(0.23%), 분당신도시(0.13%), 수원시(0.13%), 구리시(0.11%), 평택시(0.11%), 안양시(0.11%), 남양주시(0.10%)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김포시(-0.08%)와 인천 연수구(-0.08%)는 하락했다.
용인시는 내년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전세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미리 유입되는 세입자문의가 많다. 특히 죽전동, 동천동 등 서울, 분당과 가까운 지역은 출퇴근 수요까지 겹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죽전동 도담마을롯데캐슬 112㎡가 2000만원 오른 1억8000만~1억9000만원, 동천동 동천진로 161㎡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1000만원이다.
광명시는 소하동 일대 새 아파트로 문의가 많다. 지역 내 수요를 비롯해 서울, 부천시 등 타 지역 수요 유입도 많기 때문이다. 소하동 휴먼시아7단지 125㎡가 3000만원 상승한 2억~2억3000만원, 휴먼시아5단지 77㎡A가 5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반면 김포시는 풍무동 일대 전세가가 하락했다. 세입자문의가 많지 않은데다 12월 말 입주를 앞둔 걸포동으로 수요가 이탈하다보니 기존 아파트 물건은 계약이 쉽지 않다. 풍무동 대림e편한세상 99㎡A가 500만원 하락한 1억1000만~1억2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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